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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TF의 눈] '민주당만 빼고' 후폭풍, 본질을 보라
추천 : 0 이름 : 천세영 작성일 : 2020-02-15 07:18:44 조회수 : 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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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       <span class="end_photo_org"><em class="img_desc">민주화 세력을 이어받은 정당이라는 더불어민주당이 자기 당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칼럼을 쓴 교수와 언론을 고발했다가 취소해 논란이다. 그러나 '나도 고발하라'는 온라인 비판이 이어져 오는 4월 총선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.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얼굴을 만지는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. /남윤호 기자</em></span><br><br><strong>민주당, 임미리 교수 논란으로 중도·진보층 흔드는 악수 되나</strong><br><br>[더팩트ㅣ국회=박숙현 기자]<strong> "못 살겠다. 갈아보자!"</strong><br><br>지난 1956년 대선 과정에서 민주당의 신익희 후보가 내건 슬로건이다. 자유당이 '갈아봤자 별수 없다'로 맞섰지만, 이승만 장기집권에 억눌려 파고든 민심을 막을 수 없었다. 신 후보가 심장마비로 숨을 거두지 않았더라면 그때 민주진영으로의 정권교체가 이뤄졌을 거라고들 얘기한다.<br><br>21대 총선을 두 달여 앞두고 이에 버금가는 선거 슬로건이 탄생할 모양이다. 현재 SNS상에는 '#민주당만_빼고'라는 문구를 넣은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. 더불어민주당이 14일 '민주당만 빼고(찍자)'라는 제목의 칼럼을 쓴 임미리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를 검찰에 고발했다가 취하한 까닭이다.<br><br>여론이 심각하게 흐르자 민주당도 고발을 취하하며 일단 멈췄다. 아쉬운 점이라면 민주당이 '미안했다'며 쿨하게 고발을 취하했더라면 총선 여론 관리에 민감한 나머지 악수를 둔 집권여당의 사정을 이해했을지도 모른다.<br><br>그런데 고발 취소 이유가 더 가관이다. 임 교수가 과거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싱크탱크 '내일' 출신이었기에 "분명한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"는 것이다. 전날(13일) 고발 사실을 확인하고 '민주당이 왜 이런 결정을 내렸을까' 하고 여러 가지 이유를 생각한 수고로움과 시간이 아깝게 느껴졌을 정도다. 독재 정부의 '표현의 자유' 억압에 맞섰던 민주화세력이 주류로 있는 집권여당과는 어울리지 않는다.<br><br><span class="end_photo_org"><em class="img_desc">14일 SNS상에는 "#민주당만_빼고"라는 문구를 넣은 글들이 쏟아지며 4·15총선 선거 슬로건으로 유력하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. /트위터 갈무리</em></span><br><br>이 같은 해명은 '민주당을 빼고 투표하자'는 임 교수의 말이 괘씸해 고발의 당위성을 일부러 만들기 위해서거나, 아니면 정말로 정치적 목적이 있다고 파악했거나 일 것이다. 후자라면 과도한 진영논리에 빠진 꼴이라 더 절망적이다. 출신을 그 사람의 말과 행동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본다는 얘기이기 때문이다. 그 논리라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날(14일) 페이스북에 올린 말처럼 2012년에 광화문에서 문재인 지지 연설까지 한 적 있는 그가 문재인 대통령의 사주를 받고 청와대와 집권여당을 잡는 '제1야당'급 공격 스피커 노릇을 하는 셈이다.<br><br>이번 일을 계기로 지난 2017년 5월 문재인 정권 출범 이후 집권여당의 국정운영 방식에서 뭔지 모를 답답함을 느낀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깨달았다. 민주당엔 조국 사태보다 악습의 뿌리가 깊은 검찰이 더 나쁜 존재이고, 자유한국당은 친일파에 뿌리를 둔 토착 왜구이기 때문에 제1야당으로서 협조할 수 없는 파트너로 인식됐을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.<br><br><span class="end_photo_org"><em class="img_desc">민주당이 외부로부터 비판을 받을 때 상대가 '왜 그랬는지'를 파악했더라면 칼럼 고발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. 지난 7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확대간부회의 모습. /국회=배정한 기자.</em></span><br><br>진화에 나섰지만, '민주당만 빼고'라는 슬로건은 진보진영에서 환영 받고 있다. 진 전 교수를 비롯해 김경율 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, 민변 소속 권경애 변호사 등이 "나도 함께 고발해달라"며 가세했다.<br><br>임 교수는 해당 칼럼에서 국민들의 정치 혐오가 강해지고 있다며 집권여당에 책임이 있다고 했다. "촛불정권을 자임하면서도 국민의 열망보다 정권의 이해에 골몰"한다는 게 이유였다. '민주당만 빼고'라는 슬로건이 올해 총선까지 이어진다면 민주당으로서는 이번 논란을 두고두고 후회할 수밖에 없다. 결과에 따라서 그 후폭풍은 더 거셀 수 있다.<br><br>지금 민주당에 필요한 것은 쓴소리에 '너 고소'를 먼저 떠올려서는 안 될 것이다. 민주당은 자기를 공격하는 외부가 '어떤 목적'을 가졌는지 파악하기에 앞서 '왜 그랬는지'부터 생각해야 한다. 만약 그랬더라면 임 교수 고발 논란도 방지했을지 모른다. '몸에 좋은 약은 입에 쓰다'는 속담이 있다. 지금 민주당에 필요한 건 달콤한 사탕발림이 아니라 '몸에 좋은' 쓴 약이라는 점을 잊지 않길 바란다.<br><br>unon89@tf.co.kr<br><br><br><br>- 방탄소년단 참석 확정! TMA 티켓 무료 배포중!   <br>- 그곳이 알고싶냐? [영상보기▶]  <br>- 내 아이돌 응원하기 [팬앤스타▶]  <br><br>저작권자 ⓒ 특종에 강한 더팩트 & tf.co.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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